교통수단의 발달은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지만, 동시에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을 수반하며 기후 위기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와 항공은 일상적인 이동과 국제적 물류의 핵심이지만, 이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습니다. 본 글에서는 자동차와 항공이 각각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과 특성, 영향을 비교 분석하여 어떤 교통수단이 더 심각한 환경 문제를 유발하는지를 수치와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살펴봅니다.
자동차의 배출 구조와 누적 환경 영향
자동차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교통수단 중 하나로, 특히 내연기관 차량은 이산화탄소(CO₂),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미세먼지 등 다양한 유해 물질을 배출합니다. 차량 한 대가 1km를 주행할 때 평균적으로 120~200g의 CO₂를 배출하며, 이는 연비와 엔진 성능, 차량 무게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세계적으로 약 15억 대 이상의 차량이 도로를 달리고 있으며, 이들이 매일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체 교통 부문 배출량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자동차의 배출은 주로 도심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구 밀집 지역에서 대기질 악화, 열섬현상, 호흡기 질환 등의 문제를 야기합니다. 또한 자동차는 생산 단계에서도 상당한 탄소를 발생시키는데, 철강, 유리, 플라스틱 등의 부품 생산과 조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은 전체 차량 수명주기 배출량의 약 20~30%를 차지합니다. 연료 채굴과 정제, 유통 과정에서의 간접적인 배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최근 전기차의 보급이 확대되고는 있지만, 전력 생산이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국가에서는 여전히 높은 탄소 배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자동차는 넓은 지역에 분산된, 누적형 환경 오염원을 형성하며 장기적으로 기후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항공의 고고도 배출과 기후에 미치는 영향
항공은 단위 거리당 승객 1인 기준으로 보면 효율적인 경우도 있지만, 전반적인 환경 영향에서는 매우 큰 탄소 발자국을 남기는 교통수단입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따르면 항공 부문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항공 수요 증가로 이 비율은 점차 상승하고 있습니다. 항공기의 가장 큰 문제는 '고고도 배출'이라는 특수성입니다. 항공기는 평균 고도 10~12km 상공에서 CO₂는 물론 수증기, 질소산화물, 입자물질 등을 배출하는데, 이들은 대류권 상부에서 더욱 강력한 온난화 효과를 유발합니다. 특히 수증기 배출로 인해 생성되는 비행운(Contrails)은 구름 형성에 영향을 주며 지구 복사 에너지의 일부를 가두어 온실 효과를 가중시킵니다. 이러한 고고도 배출은 지상 배출과는 다른 방식으로 기후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며, 배출량 자체보다 더 큰 온난화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큽니다. 한편, 항공기의 이착륙 과정은 전체 연료 소모의 약 25%를 차지하며, 특히 단거리 항공편일수록 연료 비효율성이 두드러집니다. 즉 장거리보다 단거리 비행이 기후에 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더불어 항공은 다른 교통수단과 달리 대체 수단이 제한적이고,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나 수소 항공기 기술은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감축 가능성 또한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항공은 현재 상태로는 가장 고탄소 교통수단 중 하나이며, 그로 인한 기후 영향은 물리적 거리 이상으로 깊고 복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통수단별 비교와 지속가능한 전환 방향
자동차와 항공의 환경 영향을 종합적으로 비교하면, 각 교통수단은 배출 구조, 영향 범위, 감축 가능성 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자동차는 광범위한 인프라 기반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배출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며, 도시 지역에서의 환경 질 저하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반면 항공은 전체 교통 배출량 중 차지하는 비율은 낮지만, 고고도 배출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력은 과소평가되어 왔습니다. 자동차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다양한 대체 기술이 현실화되고 있어 비교적 빠른 감축 전환이 가능한 반면, 항공은 기술적 전환의 속도가 느리고 상용화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의 연간 승객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국제 항공편은 많은 국가의 경제와 직결되어 있어 감축 정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어느 수단이 ‘더 나쁘다’기보다는, 사용 방식과 규모에 따라 영향을 달리한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장거리 출장이 많은 개인의 경우 항공이 더 큰 환경 영향을 미치고, 일상적인 자동차 통근이 많은 도시민은 자동차가 주된 오염원이 될 수 있습니다. 해결책은 두 교통수단 모두에 있어 탄소 감축 기술의 도입과 함께, 수요 자체를 줄이는 구조적 변화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는 정책, 개인의 선택, 산업계의 기술 투자 등 모든 주체의 협력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자동차와 항공은 모두 탄소 배출에서 자유롭지 않으며, 각각의 방식으로 기후 위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누적된 일상 배출의 총합으로, 항공은 고고도 집중 배출로 강력한 온난화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어느 한쪽이 절대적으로 더 심각하다고 단정짓기보다는, 사용 양상과 배출 구조를 고려한 합리적인 교통 수요 감축과 기술 전환이 동시에 이뤄져야 합니다. 친환경적인 이동을 위해서는 개인의 행동 변화와 함께 사회 전체의 교통 시스템 개편이 필수적인 시점입니다.


